KB투자증권은 23일 엔씨소프트에 대해 중국 '아이온' 유료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0만원을 유지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JLM에 따르면 16일 상용화 이후 3일만에 중국 아이온 유료사용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면서 "중국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가 상용화 한달만에 유료사용자 150만명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아이온은 초반 이벤트 효과 이상의 흥행 가속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현재 중국 아이온은 93대의 서버가 가동중이며, 서버수를 감안할 때 동시접속자수는 6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국 내 WOW 서비스 초반 동접자수 50만명을 넘어서는 트래픽 수치다.

최 애널리스트는 "향후 서비스 경과에 따라 유료사용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중국 WOW의 경우 상용화 첫 분기 150만명에서 2년 후 750만명까지 유료사용자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중국 아이온의 분기 로열티 매출액은 160억원으로 초반 트래픽을 감안할 때 보너스 로열티 2000만달러가 추가 발생할 것"이라며 "중국에서의 성공은 차기 신규게임에 대한 개발사 수익배분율 상향으로 연결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국 퍼블리싱업체에 대한 개발사 수익배분율은 매출액의 25~30%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WOW 확장팩 출시 과정에서 퍼블리싱업체가 기존 더나인에서 넷이즈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개발사 수익배분율은 매출의 50%까지 상승했다.

그는 "아이온의 성공은 중국 퍼블리싱업체들의 판권경쟁을 유발시킬 것"이라면서 "'블레이드&소울'과 같은 엔씨소프트 차기작품의 경우 유리한 계약조건 도출도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