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수급은 지수에 후행하는 요소이기 때문에 2008년 3~5월처럼 금융위기와 경기악화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지수가 급락한다면 외국인 순매수도 일단락될 수 밖에 없다"면서도 "최근 외국인 순매수는 한국과 대만을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에 대한 비중확대로 볼 수 있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아직까지 낮은 국내 외국인 비중, 아시아 주요국 대비 한국 증시의 매력도 상승 등으로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어지기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이 3월3일 이후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을 살펴본 결과 대형주 내에서는 LG디스플레이, 포스코, 삼성전자, LG전자 등 IT 및 철강금속의 업종 대표주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주 중에서는 SK케미칼, 대신증권, 한솔제지를 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LG전자, 삼성중공업, 케이피케미칼, 쌍용양회, 오리온, 코오롱, 두산건설 등은 투신권의 매수도 동시에 진행돼고 있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