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급등테마 위험, IT에 주목하라-임정현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면서 조정이 짧게 마무리되고 있다. 단기급등에 따른 주가부담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보니 저가 매수세가 상당히 강한 모습이다.

22일 IT주들이 주도주로 떠올랐다. 코스피 지수가 1400선 돌파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IT주의 시장 주도 흐름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이 좋게 나온 것처럼 삼성전자 실적도 환율효과 때문에 좋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IT주들이 시가총액상위 10위내 포진해있는 등 IT주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다보니까 시장을 이끄는 힘이 강하다.

삼성전자 실적에 대한 시장 평균 예상치는 지난 1월만해도 1분기 영업적자 6000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1500억원 수준까지 줄었고 일부 증권사에서는 흑자전환 전망도 내놓기 시작했다.

실적에 대한 기대가 많이 호전된 것과 함께 국내 주식시장 유동성 공급주체인 외국인의 매수 흐름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달러 환율이 1300~1400원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환율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그동안 주식비중을 많이 낮춘 한국 증시에서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환율 효과로 IT 등 수출기업들의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지만 주가급등에 따른 부담은 여전해 기술적 반락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 개인의 신용비중이 높아지는 등 외상 거래가 급증했다는 점 등으로 인해 외국인 매매가 받쳐주지 않는다면 위험도는 높아질 것이다. 리스크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시점이다. 급등한 테마주를 갖고 있는 것은 위험하다.

맨 앞에 선 종목은 가져가는 게 맞다. 주도주로 떠오른 IT주들은 그동안 조정받고 다시 오르는 상황이여서 부담이 큰 상황은 아니다. 또 순환매 차원에서 외국인이 사는 종목 중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 중국 관련주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 임정현 부국증권 책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