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하이닉스 등 대형 IT株들이 깜짝 실적과 제품가격 강세 등의 개별 호재를 안고 급등하면서 코스피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22일 오후 2시9분 현재 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엘피다의 D램 가격 인상 결정에 힘입어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4.14% 오른 1만6550원에 거래되며 가격제한폭 가까이 치솟고 있고, 삼성전자도 3.21% 상승한 61만원을 기록하며 60만원대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LG전자도 전날 깜짝 실적 발표로 5%대 상승세를 타고 있고, 삼성SDI 역시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에 따른 실적기대감으로 4%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일본 엘피다의 유키오 사카모토 사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기가비트 D램 가격을 1.5달러로 50%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엘피다의 결정대로 단번에 D램가격을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D램 가격을 인상한다는 쪽으로 업계의 방향이 정해진 것은 사실"이라며 "그만큼 D램 수급이 균형을 잡아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주요 반도체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일본의 엘피다는 14% 상승하고 있으며, 도시바와 NEC도 각각 6.8%, 7.6% 올랐다. 대만의 난야와 파워칩, 프로모스 등도 6~7%대 급등 중이다.

한경닷컴 변관열·김다운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