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동반 강세다.

22일 오전 11시22분 현재 CJ오쇼핑은 전날보다 9.08% 오른 7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고, GS홈쇼핑도 1.85% 오름세다.

이날 CJ오쇼핑은 장중 7만98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기록, 8만원선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이달 들어 CJ오쇼핑은 38% 넘게 뛰었고, GS홈쇼핑도 18% 가량 상승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홈쇼핑 업체들이 1분기에 경기침체 영향을 덜 받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기대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회사들이 상품 구성 조정을 통해 보험 등 이익 기여도가 높은 무형상품의 비중을 늘린 가운데 이 품목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이익 개선 폭이 커졌고, 지난달의 경우 유형상품 판매도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또한 CJ오쇼핑의 경우 자회사인 동방CJ의 성장성이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목받고 있다고 풀이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이 중국 자회사 동방CJ의 성장성이 부각되며 주가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이후 GS홈쇼핑도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으며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CJ오쇼핑의 1분기 총 취급고와 영업이익이 각각 3877억원과 2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8%, 3.4% 증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회사 동방CJ는 1분기 총 취급고와 영업이익이 각각 1000억원, 6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배,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의 1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은 CJ오쇼핑의 경우 매출액 1363억원, 영업이익 228억원이며 GS홈쇼핑은 매출액 144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이다.

다만 주가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홈쇼핑주들이 단기적으로 급등했기 때문에 현재 주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CJ오쇼핑의 경우 주가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평균치를 이미 웃돌고 있고, 밸류에이션(주가 수준) 측면에서 GS홈쇼핑의 상승 여력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윤경 애널리스트는 "CJ오쇼핑 주가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한 상태"라면서도 "동방CJ에 비춰 중국의 내수 부양책이 부각될 경우 추가적으로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