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2일 LG전자에 대해 올해 선두권 안착에 따른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2만원에서 15만원(21일 종가 10만600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지산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상반기 주가 랠리가 휴대폰의 질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면, 올해는 휴대폰, LCD TV, 생활가전 등 모든 주력 세트에서 2위권 업체들과의 격차를 확대하며 선두권에 안착하는 데 따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에는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과 휴대폰, LCD TV의 제품 라인업 강화 효과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이 58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 감소하겠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8% 증가할 것"이라며 "휴대폰 부문의 경우 '아레나폰'의 시장 반응이 우호적이어서 자체 UI(유저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한 스마트폰 시장 연착륙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분기에는 우호적인 환율과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모든 사업부의 수익성이 향상된 가운데, 휴대폰과 LCD TV 등 주력 제품의 점유율이 늘어난 것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1분기 글로벌 영업이익이 4556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며 "휴대폰의 점유율은 8.9%로 전 분기 대비 0.4%포인트 상승했고, LCD TV는 13.8%로 2.9%포인트 올랐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