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제약은 21일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기능성 복합제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특허는 고혈압약 중에서 가장 효과가 뛰어나 많이 사용되고 있는 칼슘채널차단제 약물과 지질저하제 중에서 최고의 효능을 보이는 스타틴계 약물을 복합한 것이다.

지금까지 임상계에서는 고혈압약과 지질저하제 두 성분을 복합 처방함으로써 동시 복용하도록 처방했다. 그러나 두 가지 약물을 동시에 복용할 경우 두 성분이 간에서 길항작용을 일으켜 부작용이 있어왔다.

이번에 한올제약이 특허를 취득한 기술은 두 성분이 위장에서 2~4시간의 간격을 주고 따로 흡수되게 한다. 이로써 두 약물간에 상호작용이 없어 약효가 더 우수하고 부작용은 감소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올제약은 이번 특허로 지금까지의 모든 복합 처방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게 되었으며, PCT 특허 출원(국제특허출원)도 2007년 완료했다.

회사측은 "이번 특허의 시장 수요는 2015년을 기준으로 국내의 경우 3900억원, 세계 시장은 약 22조원으로추정된다"며 "이번 특허로 생산되는 제품을 다국적 기업에게 기술 이전을 통해 공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