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1일 대림산업에 대해 2분기부터 신규 수주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와 목표주가 6만6000원(20일 종가 6만55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강수 애널리스트는 "주택경기 침체와 해외 부문의 프로젝트의 발주 연기로 1분기 신규 수주가 전년 동기보다 63.0% 줄어든 8733억원을 기록했다"며 "국내 주택시장 침체로 건설 신규 수주는 크게 개선되기 힘들겠지만, 해외 부문의 경우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며 발주가 재개될 전망이어서 2분기부터 신규 수주가 살아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해외 수주 목표액인 3조원 가운데 1조원 가량은 기존 프로젝트의 일괄도급방식(lump-Sum Turn Key) 전환 등 수주 가능성이 높은 안건들로 구성되어 있고, 발주가 추가로 연기되지 않는다면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았다고 전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7%, 27.6% 증가한 1조2783억원과 998억원을 기록했다"며 "유화 부문의 매출총이익률이 21.8%로 10%포인트 높아졌는데, 이는 지난해 낮은 가격으로 매입한 원재료가 투입되며 마진을 확대 시켰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그는 "자회사인 삼호와 관련, 채권단이 대림산업의 제안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결과가 이날까지 나올 것"이라며 "이번 결과 발표는 대림산업의 불확실성 중 하나인 삼호 관련 리스크가 확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