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 약세에 한국주식 처분 늘어

한국예탁결제원은 1분기 국내 기업들이 해외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한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의 주식(원주) 전환 물량이 총 5천382만주로 작년 동기(3천490만주)보다 54.2%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풍부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식을 매도하기 위해 전환한 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국내 주식이 DR로 전환된 물량은 해외 증시 약세와 함께 G마켓, 픽셀플러스, 그라비티 등 미국에만 상장된 국내기업의 전환물량이 크게 줄면서 1분기 총 1천846만주로 작년 같은 기간(1천951만주)보다 5.4% 감소했다.

DR는 국내 발행 주식(원주)을 근거로 해외에서 발행하는 유가증권 대체증서로, 원주와 상호 전환이 가능하다.

올해 3월 말 현재 해외DR를 발행한 국내 기업은 39개사로, 삼성전자가 원주 평가액 기준 6조2천620억원(시가총액 대비 7.4%)으로 가장 규모가 크고, POSCO(5조6천700억원, 17.7%), SK텔레콤(3조2천억원, 20.5%), KT(1조8천50억원, 17.0%) 한국전력(1조7천290억원, 10.6%) 등 순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