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 그룹 중 LG그룹 상장사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주가 회복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대형 계열사들이 고른 상승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장중 최저점(892.16)으로 떨어졌던 작년 10월27일 이후 약 6개월이 지난 이날 현재 LG그룹 14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37조원에서 58조원으로 57%가량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삼성(40%) SK(34%) 현대기아차그룹(33%)은 물론 코스피지수 상승률(41.2%)을 뛰어넘는 것이다.

이 같은 LG그룹주들의 강세는 지주회사인 ㈜LG는 물론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 덩치가 큰 계열사들이 모두 고르게 주가 회복에 나섰기 때문이다.

LG전자나 LG디스플레이는 1분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원화 약세와 브랜드 인지도 등을 바탕으로 세계 휴대폰 및 LCD TV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LG그룹은 IT 부문 계열사들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치가 예상보다 좋다는 평가로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