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기 KB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50)이 20일 퇴임의 뜻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한경닷컴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임기를 끝으로 KB자산운용을 떠나게 됐다"며 "4년반 가까이 회사에서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퇴직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근 시장에서 불거진 KB금융지주의 퇴진 압력설에 대해서는 강력히 부인했다.

지주회사와는 관계없이 소임을 다했다는 마음으로 물러나기로 결심했다는 설명이다. 이미 지난 10일 회사측에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외국계 금융회사로 이직한다는 소문과 관련해 이 대표는 "어느 회사든 지원한 적도 없고 제안을 받은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대표는 다음달께 열릴 KB자산운용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의 취임과 함께 물러날 예정이다. 이후에는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1983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리젠트자산운용 사장, 메릴린치증권 리서치헤드 등을 거쳐 2005년부터 KB자산운용 대표를 맡았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