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0일 코텍에 대해 실적이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원에서 1만5000원(17일 종가 8270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병기 애널리스트는 "2분기부터 호재가 겹쳐 온다"며 "영업 측면에서 주력사업인 카지노용 모니터의 출하량이 증가세로 전환됐고, 신규 사업인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DID) 부문 매출액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익분기점 이하에 머물렀던 의료용 모니터 사업부 실적도 거래선 추가 효과로 이익기여도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영업외적인 측면에서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계약 만료, 본사 이전으로 인한 법인세 감면 효과 등에 따른 순이익 성장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코텍이 지난해 키코 계약으로 인해 총 16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키코 계약이 지난달로 만료되면서 2분기 이후부터는 관련 손실이 없어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텍이 오는 6월 본사를 송도로 이전하면서 3분기부터 2011년까지 법인세가 모두 감면될 예정이며, 이는 지난 1월부터 발효된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송도신도시가 '과밀억제권역'에서 '성장관리권역'으로 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계절적 비수기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8%, 6.0% 감소한 293억원과 3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액 감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13%를 웃돌며 꾸준히 수익성을 유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