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0일 CJ CGV의 실적이 올 2분기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정우철 연구원은 "지난 1분기 국내 영화 관람객수는 흥행작 부족으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소폭 감소한 3574만명에 불과했다"며 "그러나 2분기에는 국내 영화시장이 크게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국내 극장시장 점유율 1위 CJ CGV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가장 기대되는 국내 영화 박쥐, 마더, 7급 공무원 등이 이달 말부터 상영될 예정"이라며 "여기에 스타트랙, 엑스맨, 터미네이터4, 다빈치코드2 등 이미 흥행성이 입증된 주요 외화들도 5,6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기대작들이 2분기에 몰려있다는 얘기다.

그는 "CJ CGV의 지배력은 올해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CJ CGV의 신규점이 올해 6개나 오픈하기 때문이다. CJ CGV는 지난달 부산 센텀시티점을 시작으로 2분기 평택 민자역사, 송파 장지, 명동, 광주 터미널 신규점 등을 열 예정이다.

이에 반해 2위 업체 롯데시네마는 올해 3개 신규점이 예정돼 있고, 3위 업체 메가박스는 신규점 오픈이 아예 없다는 지적이다.

정 연구원은 "올해 CJ CGV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962억원과 66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4%와 20.8% 증가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자회사 프리머스 관련 손실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순이익이 88%나 급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