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상하이증시가 6주 연속 랠리를 보일지 주목된다. 지난 주말 상하이종합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2500선 방어에는 성공했다.

여기에는 소비주들의 선전이 주효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이 6.1%로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내수부문에서 낙관적인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된 덕분이다. 이번주 상하이종합지수는 2500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주말 보아오포럼 개막식에서 경기부양책이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고 거듭 확인함으로써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위앤증권의 탕용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정기계와 장비제조 등 내수 부양 효과가 나타나는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1분기 실적이 괜찮은 저가주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 개막하는 상하이자동차박람회가 자동차주에 미칠 영향도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지난 주말 상하이종합지수가 5일 평균선 밑으로 떨어져 하락 위험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화타이증권은 단기적으로는 상하이종합지수가 2400 밑으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특히 은행들의 신규 대출이 급증하면서 리스크 관리를 경고하는 중국 고위 관료들의 발언이 잇따르는 점이 금융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은 주 초반 약세를 보이다가 후반에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