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최소화로 성공적인 합병 마무리

KT는 KTF와의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행사를 마감한 결과 액수는 KT, KTF 양사 합계 약 2천980억원으로 집계돼 당초 예상보다 적은 비용으로 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KT에 따르면 지난 16일 증권예탁결제원의 전산집계 마감 자료와 자체 접수한 매수청구행사 주식 수를 합산한 결과 매수청구 행사 물량은 KT 45만1천38주(총 주식수 대비 0.16%), KTF 957만7천753주(5.09%)로 최종 집계됐다.

금액으로 따지면 KT가 약 174억원, KTF가 약 2천805억원이다.

당초 합병계약서에 매수청구금액이 KT가 1조원, KTF가 7천억원을 상회할 경우 합병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한 점을 감안하면 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합병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KT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은 "합병 KT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시의적절한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매수청구규모를 최소화함으로써 합병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며 "통합 KT는 앞으로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월 14일 이석채 회장 취임 직후 전격적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작된 KT-KTF간의 합병은 3개월만에 사실상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KT는 주당 3만8천535원씩 5월 15일까지, KTF는 주당 2만9천284원씩 5월 14일까지 각각 해당 주주들에게 매수청구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의 출범은 6월1일로 예정돼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