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크게 밑돌아..합병 급물살 탈 듯

KT-KTF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 청구 요청액이 당초 예상액의 5분의 1수준인 3천억원 정도에 그친 것으로 알려져 양사 합병작업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17일 증권가와 업계에 따르면 16일 마감된 KT, KTF에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 청구액은 3천억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매수 청구액의 3분의 2가량은 KTF 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합병 반대의사를 통지한 주식 수 KT 1천940만주(총 주식의 7.1%, 7천477억원), KTF 1천479만주(7.9%, 4천330억원)보다도 크게 적은 물량이어서 합병 반대 주주들도 매각보다는 보유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음을 보여줬다.

앞서 KT는 합병을 추진하면서 주식매수청구에 대비, KT 1조원(주당 청구가격 3만8천535원), KTF 7천억원(2만9천284원) 등 1조7천억원을 준비했다.

KT 입장에서는 합병비용을 최소화한 셈이다.

우리투자증권 정승교 연구원은 "기관 투자가 등 대주주들이 매수청구에 참여하지 않았고 개인주주들도 합병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어 KT의 주식매수 청구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말했다.

KT는 19일 최종 주식매수청구 금액을 발표한 뒤 KTF와의 합병을 위한 조직 및 인력 개편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