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저점대비 상승률ㆍ하락폭 회복률 1위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시장의 반등세가 세계 주요국 증시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우리투자증권이 세계 56개국 60개 지수를 대상으로 지난해 저점에 대비해 15일 현재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이 기간 코스닥지수의 상승률이 92.3%로 가장 높았다.

코스피지수의 상승률도 42.0%로 13위에 올랐다.

코스닥지수에 이어 항셍 H(86.5%), 페루(70.8%), 파키스탄(62.1%) 등의 뒤를 이었다.

러시아(61.8%)와 브라질(53.8%), 상하이종합(48.6%) 등 이른바 브릭스 국가가 나란히 5~7위를 차지했다.

나스닥(28.2%)은 27위, S&P500(25.9%)은 30위, 영국(24.3%) 32위, 독일(24.1%) 33위, 니케이225(23.9%) 34위, 다우(22.6%)는 36위로 주요 선진국의 지수 상승률은 중위권대에 머물렀다.

2007년 최고점에서 지난해 저점까지의 하락폭에서 최근 주가가 어느 정도 반등했는지를 가늠해보는 회복률에서도 한국 증시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닥은 하락폭 회복률이 42.5%로 가장 높았고, 코스피도 35.0%로 5위에 올랐다.

칠레(41.2%), 브라질(35.9%), 베네수엘라(35.7%), 대만(31.2%), 항셍 H(28.0%) 등 신흥국가가 상위 10위권 내에 포진했다.

나스닥(22.5%)은 17위, 독일(19.9%) 20위, S&P(19.8%) 20위, 니케이225(15.1%)는 32위로 주요 선진국의 경우 하락폭 회복률 순위가 저점 대비 상승률 순위보다 높았다.

이에 비해 상하이종합(18.9%)은 25위, 러시아(15.5%)는 30위로 나타났으며, 이는 지난해 저점 대비해서는 최근 급상승했으나 2007년 최고점과 비교한 지난해 낙폭이 커 회복률 성적은 좋지 않았다.

우리투자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국내외적으로 대거 풀린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되고, 글로벌 구조조정에서 국내 대기업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돼 한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pseudoj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