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예상보다 업황 개선 속도가 빠르다며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만5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및 영업손실은 각각 3조6700억원, 4120억원으로 전망치보다 부진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동률 확대에 따른 고정기 부담 완화로 월별 적자폭이 축소되고 있고 최근 타이트한 패널 수급에 기반한 패널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면서 "2분기에는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환율하락에도 불구하고 출하면적 증가와 패널가격 상승으로 전분기대비 21.4% 증가한 4조4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영업이익도 고정비 감소, 지속된 원가절감 등에 힘입어 94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의 가동률이 100%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수준은 2주 미만에 그치고 있다"면서 "미국 및 유럽의 LCD TV 수요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가전하향 정책 수혜에 따른 중국 LCD TV 시장의 가파른 성장으로 수급이 타이트하다"고 전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현재 풀가동에도 불구하고 고객사의 주문에 70~80% 수준밖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TV 패널가격이 2분기에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세트업체의 노트북 PC 재고조정 마무리에 따른 노트북 패널 재고확충이 나타나고 있어, 노트북 패널 가격도 2분기에 상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