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보였지만 공격적인 증산이 향후 경쟁을 촉발시켜 부메랑이 될 우려가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날 발표된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4120억원 적자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하지만 2분기에도 20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등 실적개선은 서서히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너무 빠른 생산능력 확대가 증산 대결이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원은 "3월 중 가동한 8세대라인 1분기 원판 투입량이 4만2000장으로 확인됐고 2분기 말에는 생상능력 최대치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렇게 예상보다 빠른 신규라인 생산능력 확대는 삼성전자와의 1위 경쟁을 불러 또다시 패널 공급과잉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패널가격이 소폭 상승하고는 있지만 LCD(액정표시장치)산업은 여전히 공급능력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라며 "따라서 현 주가에서는 상승여력이 높지 않다는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