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7일 단단한 상승추세가 형성됐다며 추세가 한번에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와 기업실적 간의 불일치 문제는 한국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과거 기업이익 전망치는 주가를 앞서기도 하지만 저점에서는 대체로 후행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런 경향은 이번에도 반복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따라서 최근 주가 수준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망치는 향후 기업실적 개선속도만큼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치 자체에 과도하게 얽매일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원 애널리스트는 "현재 반등이 본격적인 추세상승의 시작인지 아니면 지나가는 베어마켓 랠리였는지는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확인될 것이지만 경기저점에서 주가방향에 대한 시장 평균 예상치(컨센서스)는 대체로 비관적이었다는 점, 저점이 형성된 이후 1년 안에 반드시 큰 장이 섰다는 사실을 알고 투자에 임한다면 비관론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현 국면에서 적어도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위치에서 시장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물론 단기간에 많이 올랐다는 것 만큼 큰 악재는 없다. 따라서 이제부터 조정은 언제든지 올 수 있다"며 "이 경우 조정폭은 20일 이평선이 위치한 1280 부근이 될 수도 있고 또는 그보다 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하지만 상승추세가 형성된 이상, 추세가 꺽이기 전에는 반드시 어떤 형태로든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점에서 고점을 예단할 필요는 없다"며 "밀리면 일단 20일 이평선에서는 한번 사보자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