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금융사 간 RP 거래 규모가 급증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1분기 기관투자자 간의 RP 거래량이 120조47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8%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1분기 말 RP거래 잔액은 5조3603억원으로 작년 1분기 말에 비해 161.9% 늘어났다.RP 거래는 단기 자금이 필요한 주체가 미래의 특정일에 채권이나 기업어음(CP) 등을 되사주는 조건으로 보유 증권을 매도해 단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RP 시장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하고 금융회사들이 다시 RP로 다른 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RP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한편 개인이나 일반 법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고객 RP’ 거래잔액은 1분기 말 현재 67조8084억원으로 작년 1분기 말의 61조3492억원보다 10.5% 증가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