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 순자산 50억원 미만의 '자투리 펀드'가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가 50억원 미만 펀드로 3개월간 자금 유입이 없었던 펀드를 더 이상 팔지 않기로 공감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 미래에셋 등 자산운용사 펀드전환업무 담당 임원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금융투자협회에서 '자본시장법상 소규모 펀드 전환 관련 업계 자율결의'를 위한 비공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서 자산운용사들은 지난 2월4일 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라 펀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소규모 펀드의 재등록을 하지 않기로 의견을 나눴다. 자본시장법의 3개월 유예 기간이 끝나는 5월4일 이후에도 기존 펀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5월3일까지 재등록을 마쳐야 한다. 재등록 제외 대상은 자산 규모 50억원 미만으로 3개월간 자금 유입이 없었던 펀드들이다.

이번 자율결의는 자투리펀드를 더 이상 판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이들 펀드는 환매만 해주다 자산 규모가 더 작아지면 통합 내지 해지할 계획이다.

최봉환 금융투자협의회 집합투자 서비스 본부장은 "소규모 펀드가 지나치게 많아 펀드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업계 전체 관리비용이 발생하는 데 따른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소규모 펀드를 줄여나가려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