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면서 코스피 시장이 닷새만에 하락했다.

1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9.54포인트(0.71%) 내린 1333.0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다우지수의 8000선 붕괴소식에 하락 출발했다. 장중 개인의 매수 확대로 낙폭을 줄이기도 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131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하지만 장 후반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주춤해지면서 낙폭을 줄였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377억원과 1560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개인은 2727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그동안 대형주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던 중소형주들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대형주 지수는 0.57% 하락한 데 반해 중형주 지수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1.61%와 1.19% 내렸다.

업종별로는 건설, 은행, 증권업종이 3~4%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금융, 전기가스, 운수창고, 음식료품, 기계, 보험, 종이목재, 의약품, 비금속 광물 등도 하락했다. 반면 철강금속이 1.78% 오른 가운데 전기전자, 의료정밀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포스코가 1.74%와 2.37% 오르는 강세였다. LG전자, KT&G, LG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SK텔레콤, 현대차, 신한지주, KB금융, LG디스플레이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국제 비철금속 가격 급등으로 수혜가 기대되는 대창공업(상한가), 이구산업(상한가), 서원(11.94%) 등이 동반강세를 나타냈다. 해외 발전산업 호조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불거진 KC코트렐, 반도체 사업부를 물적 분할키로 결정한 참앤씨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주식값이 내린 종목은 570개로, 주식값이 오른 종목수 255개의 두배를 넘었다. 5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