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사들의 IR(기업설명) 활동의 신뢰성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를 매길 경우 72.5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큐더스IR연구소는 국내 상장사들의 신뢰도를 해당 기업의 IR활동을 토대로 수치화한 'IR신뢰지표'를 조사한 결과, 신뢰성 점수가 평균 72.5점으로 나왔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기업 1746곳 중 지난 2006년부터 작년까지 실적 전망치를 발표한 기업인 385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IR신뢰지표의 평가 부문으로는 △기업이 발표한 정보(신뢰성) △이를 알리는 활동(적극성) △모든 투자자와의 공유(공정성)이 있고, 측정 결과는 시장별, 업종별, 테마별, 개별기업별로 발표된다.

신뢰성 평균점수는 코스피 상장사들이 평균 82.26점을 받아 코스닥 상장사 평균 64.41점보다 17.85점 높았다.

또한 3년 연속 신뢰성 만점 기업으로는 글로비스, 현대제철, 태웅이 선정됐고, 이 중 태웅은 유일한 코스닥 상장사였다. 2년 연속 신뢰성 만점을 받은 상장사는 LG생활건강, LG화학, 금호석유화학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지난해 증시를 이끌었던 주요 테마 가운데 신뢰성이 가장 높은 테마는 내수 소비 관련주, 경기 방어주, 건설경기 활성화 수혜주 등이 꼽혔다.

큐더스IR연구소는 신뢰성, 적극성, 공정성 세 부문의 평가항목에 모두 만족하는 기업군을 뽑아 높은 점수를 나타낸 기업을 우수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선정된 올해 IR 신뢰지표 우수기업은 △부산은행, 삼성전자, 웅진코웨이, 제일모직, 한국가스공사, 현대해상, KT, LG데이콤, LG화학, 포스코 등 10곳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