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은 1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신규 라인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패널가격 상승보다는 높은 가동률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윤혁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8세대 신규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 모두 신규라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높은 가동률을 유지해야 한다"며 "따라서 패널가격은 대만 패널업체들의 가동률이 급격히 상승하지 못하도록 현 수준에서 유지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원화 약세를 바탕으로 원가경쟁력이 높은 LG디스플레이와 삼성전자는 패널가격 상승보다는 가동률 상승을 통한 수익개선을 추구할 가능성이 높아 패널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영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급력히 하락한 패널가격 영향으로 375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추정했다.

아울러 8세대 신규라인 가동과 대만업체들의 가동률 상승으로 인한 공급과잉으로 2분기 흑자전환도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경기회복과 중국의 가전하향 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고는 있지만 LCD(액정표시장치)산업은 여전히 공급능력이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상태"라며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를 20%정도 초과한 현 주가에서는 상승여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