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고객자산운용부 봉상준 운용역은 14일 '그린 코리아 증시포럼2009'에서 "각 산업의 라이프사이클 초기에 집중 투자한 뒤 성숙기에 접어들었을 땐 현금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봉 운용역은 "녹색산업은 뉴딜정책의 수혜주에서 자본력있는 대기업에 이어 기존 제조업으로 확산되는 등 단계별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투자자들이 녹색산업과 관련한 유망종목 선정 등 투자전략에 대한 조언을 주문한 데 대한 답변이다. 이와 관련해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그린투자를 위한 십계명'을 제시했다.

우선 △산업 카테고리별로 핵심 기업 리스트를 만들고 △정부와 정책흐름에 따라 수혜를 받을 산업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며 △대기업이 진출하는 산업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기업과 제휴하고 있거나 납품하는 업체를 골라내고 △이미 시장이 형성됐거나 구체적으로 예측 가능한 시점과 대상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기업 동향 등에 대해 정보력이 부족한 개인투자자들은 기관들의 초기 동향을 체크하고 △영원한 성장주는 없다는 점에서 특정 종목에 집착해선 안되며 △너도 나도 투자에 나선다면 그만큼 기대수익이 줄어드는 만큼 경쟁자가 늘어날 때 이익 실현에 나서고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점에서 목표가가 아닌 다른 매도원칙을 정해둬야 한다는 주문이다.

조 부장은 이 밖에 △테마가 과열될수록 포장만 그럴 듯한 종목이 등장하게 마련이어서 무늬만 녹색인 기업을 피하고 △수익을 따로 저장해 후에 찾아올 또다른 기회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 부장은 "녹색성장주가 쏟아지고 있고 변동성도 커지고 있는 만큼 궁극적인 녹색성장 승자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선 투자자 스스로 철저한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