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가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은행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우리금융지주는 14일 2.50% 오른 1만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8일을 제외하고 최근 10일간 상승세를 타면서 연일 연중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외환은행(2.0%)과 하나금융(1.72%)도 코스피지수 상승폭 이상으로 올랐으며 기업은행(1.61%) KB금융지주(0.38%) 등 다른 은행주들도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은행업종지수는 이날 1.43% 올라 이달 들어 30%가량 상승하며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

홍순표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골드만삭스가 시장 전망치보다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국내 은행주들이 상승세를 탔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전날 당초 예상보다 하루 앞당겨 1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주당 3.3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주당 1.64달러를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앞서 9일에는 미국 대형 은행인 웰스파고가 올 1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30억달러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발표하면서 미국 금융주가 회복 시점에 도달했다는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