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애강리메텍에 대해 자사주 409만주를 약 100억원에 기관투자가에게 매각했다며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는 애강리메텍의 사업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규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애강리메텍은 100% 자회사인 ㈜프리텍이 보유한 자사주 409만주(12.85%)를 스틱투자조합 19호와 SSF CAPITAL SDN.BHD에 매각했다"며 "매각 대금은 총 98억2000만원으로 매각 방식은 장외매각 방식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번 자사주 매각을 통해 약 1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됨에 따라 애강리메텍의 현금 유동성과 부채비율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매도자금은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될 전망이어서 지난해 합병 당시 증가했던 애강리메텍의 부채비율이 개선돼, 견실한 재무구조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애강리메텍의 자사주는 합병 이후 1063만주(33.4%, 자회사 보유분+합병신주)에 달했으나 이번 409만주(12.85%) 매각을 통해 애강리메텍의 입장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자사주 보유분의 감소와 현금 유입이라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매각된 자사주가 물량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인수측인 스틱투자조합1과 SSF CAPITAL은 애강리메텍의 보호예수 의무를 그대로 승계함에 따라 매각 직후 시장에 출회될 물량이 없어 지분 매각 이후의 주가 부담은 없을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인수단가가 2400원이라는 점에서 현 주가와의 괴리차가 존재하지만 회사측에서 말하듯 계약 진행 당시의 주가가 현재 주가보다 낮았다는 점과 실질적인 2대 및 3대 주주라는 점 그리고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일괄 인수라는 점 등을 감안한다면 단기적인 주가 괴리차에 따른 매물화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재무구조 개선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 우려가 큰 현재 시점에서 대규모 현금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이번 자사주 매각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애강리메텍이 영위하고 있는 사업분야에 대한 향후 성장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것으로도 이번 매각이 동사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