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3일 현대차기아차의 목표주가를 각각 8만원과 1만2000원으로 올렸다. 다음달부터 정부가 자동차 관련 세금 일부를 깍아줘 내수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데 따른 것이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서성문 연구원은 "정부가 자동차 구입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결정해 다음달 이후 내수 판매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자동차 내수판매 전망치를 기존 105만4000대에서 115만4000대로 올려잡았다.

정부는 노후 차량을 신차로 교체할 경우 250만원 한도로 개별소비세와 취ㆍ등록세를 70% 감면해주기로 최근 결정했다.

서 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으로 등록된 1679만대의 자동차 가운데 9년 이상 된 노후차량은 548만대이며, 이 가운데 승용차는 394만대 가량"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신차수요의 66%가 대체수요인데다 최근 주식시장의 강세와 신용경색 완화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내수 부양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해 내수판매 전망치를 53만대에서 58만대로 올리고, 기아차도 32만7000대에서 35만7000대로 상향 조정했다.

서 연구원은 "특히 현대차는 고가차량 비중이 높아 중형차에 집중되어 있는 이번 인센티브 지원에 더 많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