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3일 한섬에 대해 경기침체 우려로 주가가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로 분석을 시작했다. 목표주가는 1만3500원(10일 종가 9990원)을 제시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애널리스트는 "한섬의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각각 6.7배, 0.9배로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올해 수익 예상 등을 최악의 시나리오로 가정해 전망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주가 수준"이라고 밝혔다.

불황으로 기존 브랜드와 점포의 평균매출액이 감소하겠지만, 올해 추가되는 신규 브랜드와 점포의 매출기여도를 감안하면 올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6% 증가한 34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박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외환위기로 인해 소비가 급격한 위축됐던 1998년 수준까지 영업이익률이 하락할 것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 4.5% 감소한 527억원으로 추산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이번 경기침체 이후 변화될 패션업계 내의 판세와 한섬의 역량 강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경기소비재에 대한 주식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상승요인)이 양호하고, 시장 대비 덜 오른 가치 대비 저평가주들에 대한 종목 찾기 장이 됐고, 이에 따라 패션주 가운데 한섬을 분석대상으로 추가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