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해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이 예상되며 앞으로도 성장성이 확보됐다며 목표주가를 5만3000원으로 기존에서 23.2% 올려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증권사 황유식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9019억원, 영업이익은 16.0% 감소한 46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기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 중 전자재료사업부 실적은 2분기 이후에도 긍정적"이라며 "삼성전자에 공급되는 소재들이 연초이후 급격히 확대돼 공급부족 현상까지 겪고 있다"고 전했다.

매출액은 전자재료부문의 1분기 편광필름 매출이 13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1% 급증했고 원·달러와 원·엔환율이 상승한 데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영업이익은 케미칼부문과 전자재료부문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11.9%, 29.4%씩 증가하지만 패션부문은 극심한 불황으로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76.4% 감소한 49억원에 머물러 전체 영업이익 하락을 주도한다는 설명이다.

황 애널리스트는 "제일모직의 1개월 및 연초대비 주가상승률은 코스피 대비 각각 4.9%포인트, 11.5%포인트 낮은상승률을 보였다"며 "하반기 이후의 실적 안정성을 고려할 때 주가 상승 여력은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

전자재료 부문에서 노트북, 모니터용 편광필름의 삼성전자내 시장점유율은 연초 약 30% 수준이었으나 현재 50% 이상으로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케미칼부문은 지난해말 공장 가동률이 20%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꾸준히 상승해 현재 80% 이상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는 그는 파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