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3일 웰스파고의 실적이 모기지시장의 개선에서 기인한 것으로 자평함에 따라 다른 미국 상업은행의 실적도 좋아질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할 뿐만 아니라 주택지표의 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관계된 화두는 미국 은행의 실적이라 할 수 있다"며 "지난 주 연중 고점을 경신하게 한 일등 공신은 웰스파고의 실적전망치가 (다행히도?)틀렸기 때문인데 시장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발표한 수치가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은 웰스파고의 실적 전망치와 관련해서는 두가지 의미가 있다며 하나는 2분기 실적에 대한 물음표이며 다른 하나는 모기지시장에 대한 기대라고 전했다.

서 연구원은 "은행의 자산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시가평가제도가 완화됐는데 1분기에는 반영이 되지 않았고 2분기부터는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1분기에 비해서도 더 좋아질 개연성이 높다"며 "이를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만일 시장에서 시가평가 때문에 좋아졌다고만 치부한다면 수치상 좋아지는 은행의 실적은 온전히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이는 아직도 최소한 두달 이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서둘러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두번째 사안인 활발해진 모기지 시장이 중요하다"며 "웰스파고의 실적이 좋아진 연유는 두가지라고 사측은 밝히고 있는데 하나는 와코비아와의 인수에 따른 시너지이고 다른 하나는 모기지사업이 돈벌이를 잘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모기지 사업은 상업은행에 있어서 중요한 분야"라며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그리고 씨티까지도 모기지사업에서 돈벌이를 잘 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하는 부분"이라고 분석했다. 은행이 점차 본연의 업무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은행의 수익개선과 나아가서는 주택시장의 개선까지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서 연구원은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평가도 나쁘지 않아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은 거의 해소되고 있다고 보여진다"며 "때문에 은행을 중심으로 쌓여있던 부담은 해소국면에 들어설 개연성이 높고 이는 시장에 안정감을 불어 넣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