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락, 금값 상승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미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에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데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53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93.67포인트(1.16%) 떨어진 7,989.71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8.77(1.02 %)포인트 떨어진 847.79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도 14.29(0.86%) 내린 1,638.25에 형성됐다.

이날 주가는 지난주까지 다우지수가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또 미국 정부가 GM에 대해 파산보호 신청을 준비하도록 지시했다는 뉴욕타임스(NYT)보도로 인해 또다시 GM의 파산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이로 인해 GM의 주가는 약 18%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됐다.

주가의 향배는 물론 시장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형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14일부터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 사이 에 이를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형성되면서 거래도 줄어드는 양상이다.

금융회사 중에서는 골드만삭스가 14일 1.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JP모건체이스가 16일, 씨티그룹이 17일에 각각 실적을 내놓을 예정이며 존슨앤드존슨, 필립스, 노키아,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실적발표도 이번 주에 이뤄진다.

유가는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올해 석유수요 전망을 대폭 낮췄다는 소식으로 인해 6% 이상 급락했다.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 3.16달러(6.1%) 떨어진 배럴당 49.02달러에 거래돼 50달러선 밑으로 떨어졌다.

반면 금값은 6월물이 12.30달러(1.4%)나 오른 온스당 895.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