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까지 11~12%대 순이익률을 자신하는 만큼 한국 주식시장 내 다른 중국기업들과 차별화해 나가겠다. "

지난달 말 코스닥에 상장한 3월 결산법인 중국식품포장유한공사의 진민 대표는 12일 2008회계연도 실적을 매출 3억6700만위안(약 716억원)과 영업이익 5200만위안(약 101억원),당기순이익 4600만위안(약 89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기업공개 당시 제시했던 실적 목표보다 다소 떨어진 수치지만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이 각각 전년 대비 35.9%, 62.5%다. 영업이익률은 14.2%, 순이익률은 12.5%에 달한다.

진 대표는 중국식품포장이 지난달 27일 상장한 이후 하루를 빼고 연일 상한가를 이어가자 "공모가(1500원)가 낮았던 만큼 주식시장에서 적정 기업가치를 찾아가는 수준으로 본다"며 "중국 유력 식음료 회사들과 함께 중국 내륙 시장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높은 성장성을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식음료에 사용되는 주석도금강판 캔을 생산하는 하북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사다.

실제로 중국식품포장은 인수 · 합병(M&A)과 신규 생산시설 설립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공모자금 90억원을 활용해 서남지역 내 또 다른 캔 제조사 S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최근에는 캔 포장지를 인쇄하는 영청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손자회사)를 설립해 곧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진 대표는 "운송비 등을 고려할 때 반경 600㎞ 이내에서 음식료업체들에 캔을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장기간 거래해 온 루루 등 유력 고객사들과 함께 신규 시장에 진출할 방침"이라며 "당초 두 개 회사를 동시에 인수하려 했지만 낮은 공모가로 자금에 여유가 없어 일단 서남지역부터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