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명과학이 1분기 실적 기대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생명과학은 10일 6만3700원으로 1.28% 상승하며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이 회사 주가는 이 기간에 15% 넘게 뛰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것은 물론 2007년 12월28일(6만4600원) 이후 1년4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한미약품(-4.21%)과 동아제약(-0.83%) 등 다른 제약주들이 이날 석면 함유 탈크 원료를 사용한 의약품에 대한 제재 조치에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일제히 약세를 나타낸 것과는 대조적이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것이란 전망이 주가 강세의 배경이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 · 달러 환율이 안정된 가운데 '유트로핀'과 '폴리트롭' 등 바이오 의약품의 수출이 늘어나 1분기 영업이익이 70억원 수준인 시장 예상치보다 많은 92억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윤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탈크 파문으로 제약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되지만 LG생명과학은 이러한 이슈에서 벗어나 있는 데다 최근 테마를 형성하고 있는 바이오 의약품 부문에서의 경쟁력이 부각돼 주가가 차별화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