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장이 미국발 훈풍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9.69포인트(1.50%) 오른 1336.0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미국 주요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 통과 소식과 웰스파고의 깜짝 실적 소식에 급등 출발한 이후 장초반 1355.69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앞세운 기관이 팔자를 확대하면서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외국인과 개인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4067억원 순매수 했다. 개인은 장중 2300억원 이상 순매수했지만 순매수 규모가 줄어들면서 매수 규모가 788억원으로 줄었다. 연기금과 프로그램 매도가 쏟아지면서 기관은 4736억원 순매도했다.

전기가스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업종별로는 미국발 호재에 힘입어 은행업종이 6% 가까이 급등했다. 의료정밀, 전기전자, 유통, 금융, 종이목재, 기계, 제조, 화학, 증권, 음식료품, 서비스, 철강금속 등이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군에서도 금융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장중 급등했던 신한지주와 KB금융이 상승폭을 줄였지만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이 4~8% 동반강세였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SK텔레콤, 신한지주, LG전자, KT&G, LG, 신세계 등도 강세를 나 타냈다.

바이오주들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알앤엘바이오, 오리엔트바이오, 종근당바이오, LG생명과학 등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키움증권의 모회사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다우기술, 중국에서 신작 게임 '아이온'의 흥행 기대감이 커진 엔씨소프트 등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20개 종목을 포함해 525개, 하락한 종목은 하한가 2개를 비롯해 300개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