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동반 급등하며 증시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웰스파고가 '깜짝 실적'을 발표하는 등 미국 주요 은행들이 모두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국내 은행주 상승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1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우리금융이 6% 가량 급등하고 있는 것을 비롯, 외환은행(5.14%) KB금융(2.90%) 신한지주(2.67%) 하나금융지주(2.17%) 등 은행주가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은행업종 지수는 전날보다 7.48포인트(3.94%) 오른 197.19을 기록하며 코스피 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미국 웰스파고는 9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순이익이 3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이다. 웰스파고는 작년 4분기 25억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일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결정과 정부의 30억달러 규모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 성공 소식도 금융주에 호재라는 분석이다.

곽병열 KB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과거 금리인하가 종결됐거나 외평채 발행이 이뤄졌을 때의 금융시장 반응을 살펴본 결과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이었다"면서 "특히 금융, 전기전자 업종이 좋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1300원선까지 떨어진 원ㆍ달러 환율도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