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0일 제지업종에 대해 업황이 상반기 저점을 확인한 후 반등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높였다.

이 증권사 이주병 애널리스트는 "국제 펄프 가격, 환율, 내수경기, 출하량, 제품 가격 등을 고려하면 현재는 업황 사이클의 저점을 통과하는 시기로, 2분기를 저점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성수기와 맞물리는 3분기 후반부터는 모멘텀(상승 요인)을 확보, 중·장기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성 악화 원인이던 펄프 가격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하향 안정세가 유지되고 있고, 하반기부터는 성수기 진입에 따른 출하량 증가와, 환율 안정 등이 맞물리면서 전환점을 맞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선호주로는 한국제지와 한솔제지를 추천했다. 한국제지는 자산가치와 재무안전성이 우수하고, 내수 판매비중이 높아 환율 하락의 업종 내 최대 수혜주라는 설명이다. 한솔제지의 경우 이엔페이퍼 인수를 계기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고, 업종 대표주로 시장 상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종이 및 목재 업종 지수 수익률은 올해 들어 11.1%를 기록, 코스피 수익률을 2.6%포인트 밑돌고 있다"며 "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시장 재편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에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위 업체들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