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대비 덜 오른 종목 찾기…PBR보다 PER 유효
대우 동양종금 삼성 우리투자 등 주요 증권사들은 9일 실적 개선 추세가 뚜렷하면서 최근 반등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을 일제히 추천했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실적 전망이 좋아도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면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실적 전망치가 올라가는 데 비해 주가 상승폭이 작았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1주일 사이에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 중 지난 한 달간 12개월 선행 PER 상승률이 낮아 가격 부담이 덜한 종목을 관심주로 지목했다.
대우증권은 SK케미칼의 경우 올 1분기 순이익 추정치가 70억원에서 148억원으로 껑충 뛰었음에도 12개월 선행 PER는 한 달 새 42% 줄어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 KT&G LG생활건강 삼성전자 등도 실적 개선에 비해 주가 상승이 덜한 종목으로 꼽혔다.
삼성증권은 실적개선주 가운데 주가가 덜 오른 종목과 경기방어주를 유망주로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주가 부담이 덜한 종목으로는 제일기획 신세계 삼성중공업 대한항공 LG텔레콤 등이 포함됐다. 경기방어주면서 실적까지 좋은 종목엔 KT&G 유한양행 LG생활건강 한국가스공사 웅진코웨이 등이 꼽혔다. LG생활건강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2%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반면 3월 이후 주가는 시장평균보다 20%가량 덜 올라 가격 부담이 작다는 설명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내수주를 관심주로 제시했다. 농심 오리온 등 음식료주,동아제약 LG생명과학 등 제약주,CJ홈쇼핑 GS홈쇼핑을 비롯한 유통주 등이 실적시즌에 유망한 종목으로 평가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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