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작년 8월말 이후 8개월 만에 지수 470선을 회복했다. 거래일 기준으로는 이날까지 4일 연속 오름세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이틀째 대량 순매수, 지수상승을 이끌고 있다.

9일 오전 10시31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82포인트(3.43%) 476.63을 기록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이달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상승했으며, 4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도 6개월 만에 68조원을 넘어섰다.

코스닥지수의 최근 상승세는 강도 높은 매수세를 나타내고 있는 기관투자자들 덕분이다. 기관들은 전날인 8일 코스닥시장에서 268억원을 순매수한데 이어 이날도 180억원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이 현재까지 가장 많이 사들이고 있는 업종은 IT관련 부품주로 집계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81억원 가량의 순매도를 기록, 지수의 추가 상승에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외국인은 9억원 정도 매수 우위를 기록중이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업종이 8% 이상 폭등하고 있다. 이는 구글이 유투브에 대한 본인확인제를 도입하지 않고, 한국어 서비스를 포기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국내 포털업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전날대비 5.68% 오른 3만9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디지털컨텐츠업종과 IT관련 소프트웨어업종 등도 각각 7%와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운송장비부품업종과 금속, 제약업종 등도 전날대비 3% 이상 상승하며 지수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종목별로는 인터넷·게임주가 특히 초강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3.31% 이상 급등한 5만9600원에 오르고 있고, CJ인터넷은 10.86%의 주가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웹젠도 나흘째 상승하며 8% 이상 주가가 뛰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