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9일 실적시즌을 계기로 종목별 옥석가리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장기적으로 봤을때 실적이 나아질 종목에 관심을 두라고 밝혔다.

권양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던 요인은 2분기 이후 큰 폭으로 개선되는 실적추정치인 만큼 중장기적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수 있는 업종이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해당 업종으로 IT와 자동차를 지목하고, 조정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권 연구원은 "IT와 자동차의 경우 자ㆍ타의적으로 구조조정을 수년간 진행해 왔다"며 "아직까지 경기여건이 악화추세에 있어 단기적으로 수요의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재고조정이 이미 수개월째 진행되고 있어 적어도 공급량 과다에 따른 제품단가 하락과 실적악화라는 악순환이 재연될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의 경우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패턴의 변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소형차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장기적으로 호재라고 봤다.

그 밖에 정부정책 수혜주도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발광다이오드(LED)나 2차전지, 와이브로 등 국내기업이 장점을 가진 분야에 정부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장기 성장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