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적을 이용한 생물학적 방제기업 세실이 유리온실 사업에 진출한다.

세실은 8일 ㈜세이프슈어(SafeSure) 법인을 5월말까지 설립, 유리온실 사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리온실은 유리로 만들어진 온실로, 연중 주년생산을 체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세계적인 농업 강국인 네덜란드가 유리온실을 이용한 농업의 산업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알려져 있다.

세실은 ㈜세이프슈어를 통해 전국적인 세이프 슈어 인증 생산농가의 조직화와 시장 교섭 능력 향상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대규모 유리온실을 구축키로 했다.

이를 위해 조만간 정부와의 대규모 사업장부지 위치확정 및 부지사용 임대계약을 완료하고 아시아 최대 규모인 50ha 규모의 최첨단 유리온실 구축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완공해 농산물을 생산할 계획이며 최종 완공은 2011년 3월로 계획하고 있다.

또한 2009년말까지 1000여 농가의 조직화를 시작으로 매년 1000여 농가씩 확산하는 등 2018년까지 1만여 세이프 슈어 인증 농가를 조직화할 계획이다.

㈜세이프슈어는 50ha의 최첨단 유리온실과 생산성 향상 및 안전성 확보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수익의 재투자를 통해 향후 단일기업 보유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200ha까지 최첨단 유리온실을 확보할 예정이다. 농가당 평균 재배면적이 2ha에 달하는 1만여 농가 이상의 세이프 슈어 인증농가의 조직화를 통해 농산물 유통과 수출에 있어서 '세이프 슈어'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세실 관계자는 "이번에 설립하는 자회사인 ㈜세이프슈어를 통해 유리온실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농산물의 유통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농업 선진국 수준의 단위 면적당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의 차별화를 바탕으로 우리농업의 수출경쟁력 향상과 국가경상수지 개선에 이바지하며 국가의 녹색성장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이프슈어가 생산성 향상과 안전성 확보로 차별화를 이루는데 성공하면 ㈜세이프슈어의 성장을 바탕으로 세실도 주력 생산품의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매출 증대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 유리온실 및 복합환경제어시설 등의 주요 시설은 국내 업체의 영세성, 기술 부족으로 유럽기술에 의존하고 있다"며 "한국형 유리온실 등 첨단온실 보급 확대로 산업규모가 현재 3500억원에서 2012년 6400억원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