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산업(대표이사 이문일)은 8일 제넥셀세인의 지분 15.97% (1010만5650주)과 경영권을 22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제넥셀은 항암제 및 단백질치료제 전문 기업으로, 일반·전문의약품을 개발하는 회사다. 또 한국슈넬제약을 비롯해 제약회사인 청계제약, 항체 의약품 전문기업인 에이프로젠 등의 회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특히 에이프로젠은 단백질 신약 개발과 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분야에서 연구 성과가 기대되는 업체라고 한국기술산업 측은 강조했다.

한국기술산업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자사의 바이오 사업 부문과 제넥셀의 바이오 부문과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양사를 아울러 질병 진단, 일반 의약품, 전문 의약품 등의 3대 바이오 사업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슈넬제약 및 청계제약이 제약기업으로 오랜기간 구축해온 의약품 도소매 채널을 통해 다양한 바이오 제품 판매도 가능해졌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제넥셀 인수는 한국기술산업이 수년간 추진해온 바이오 사업의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해 필요했다"며 "간암진단키트,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장비 등 질병 진단에서 치료에 이르는 바이오 사업영역 다각화 및 전문화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우려하고 있는 제넥셀에 대한 자본감자 계획은 없다"며 "양사와 그 자회사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넥셀을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바이오 우량기업으로 성장시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술산업은 2006년 프로테오젠을 인수한 뒤 자사내 바이오사업본부를 설립하면서 바이오사업에 첫 진출했다.

이후 2007년에 효소 전문기업인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했고, 현재 바이오 칩 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 분석 장비 및 간암 조기 진단 키트 상용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