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영화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대표적인 멀티플렉스 극장인 CJ CGV에는 관객이 늘면서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 전국영화 관객수는 전년동월대비 17.8% 감소한 784만명(CJ CGV 발표)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CJ CGV 관객수는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1329만명으로 집계됐다.

8일 미래에셋증권, 하이투자증권, SK증권 등은 CJ CGV에 대해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과 같이 유지하거나 올려잡았다.

이희정 SK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공격적인 사이트 확장이 지난해부터 일단락되면서 감가상각비가 감소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비용통제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실적추정치를 상향조정하면서 목표주가도 1만9700원에서 2만2000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의견은 유지.

이 연구원은 "2분기에는 한국영화 '박쥐'와 '그림자 살인', '마더' 등을 비롯해 외국영화는 '터미네이터 4'와 '엑스맨', '박물관은 살아있다' 등의 기대작 개봉이 예정되어 있다"며 앞으로의 실적향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 CGV의 시장 지배력은 강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목표주가 2만2000원과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2.1%, 18.4% 증가한 4021억원, 808억원에 달할다는 전망이다.

채정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CJ CGV는 1위 사업자로 실적안정성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있다"며 "사이트 확대와 점유율 상승으로 추가적인 성장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목표주가 2만8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CJ CGV는 이미 올 3월에 부산 센텀시티(스크린 10개)을 오픈했다. 앞으로 평택 민자역사(4월), 송파 장지(5월), 명동 재오픈(5월), 광주터미널(5월), 영등포경방(8월) 등 총 6개의 신규 사이트를 오픈할 예정이어서 매출이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한편 2위 업체인 롯데시네마의 신규 사이트는 3개 정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며 3위인 메가박스의 신규사이트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