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8일 최근 코스피 지수의 단기급등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며 다음주 시작되는 미국 은행주들의 실적 발표전까지 코스피의 이격 축소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명지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1분기 실적 모멘텀 개선 등을 감안하더라도 최근의 지수 단기급등은 다소 부담스럽다"며 "코스피는 지난 3월 2일 저점 대비 27.6% 급등했고, 코스닥은 31.1% 상승했다. 특히 코스닥 지수의 경우, 전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9월 13일 리먼브라더스 파산 사태 이전 수준에 근접해 있다"고 전했다. 코스피도 리먼 사태 이전 수준까지 불과 13.7%를 남겨두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기가 저점을 통과하고 있는지는 시간을 통해 확인 작업이 필요하고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생각"이라며 "따라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쉬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14일 골드만삭스로부터 시작되는 미국 은행주 실적발표 전까지 코스피는 이격 축소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격이 축소되는 과정은 지수가 횡보하면서 20일 이동평균선이 올라오거나 지수가 하락하는 두 가지 경우를 예상할 수 있는데, 현재로서는 전자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리스크 관리와 함께 상대적으로 덜 오른 종목들을 스크린하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