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개성공단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시계·주얼리 업체 로만손이 이상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로만손은 8일 1.60% 내린 2460원에 거래를 마치며 소폭 약세를 나타내긴 했지만 전날까지 52주 신고가 행진을 펼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이미 3월초 1070원이던 주가는 두 배 이상 뛰었는데 3월에 63.5%, 이달 들어서만 33.9% 급등했다.

개성공단에서 전체 시계 생산량의 70% 가량을 제작하는 로만손은 지난달 실시한 한·미 합동군사훈련과 개성공단내 남측 직원 억류 사건, 로켓발사까지 각종 악재가 이어졌음에도 아랑곳없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측은 “1분기에는 환손실이 거의 없어 순이익이 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로만손은 지난해 수출호조와 환율효과 등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16% 상승한 66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37% 증가한 80억원을 기록했지만 환변동 파생상품 손실 탓에 당기순이익을 거의 내지 못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연아 선수 등이 착용하면서 인지도가 더욱 상승한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J.ESTINA)’제품의 판매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편 로만손은 최근 소수 지점 및 계좌로 거래가 집중되면서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