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전문기업인 에이테크솔루션의 공모 마지막 날인 7일 최종 청약 경쟁률이 1496.02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1월의 스포츠서울21(1568.86 대 1) 이후 5년3개월 만의 최고 경쟁률이다. 현대증권이 주관한 이번 공모에서 청약 증거금은 3110억여원이 모였다. 에이테크솔루션은 청약 첫날인 전날 경쟁률도 이미 26.7 대 1을 나타냈다.

에이테크솔루션은 2001년 삼성전자 금형사업부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TV 및 복합기 등의 금형을 생산하고 있다. 지금도 매출의 40%를 삼성전자를 통해 거두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후지제록스 계양전기 등 3개 거래처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거두고 있지만 최근에는 자동차 정밀금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해 거래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1166억원,영업이익 79억원을 거뒀다. 상장 후 1년간 보호 예수되는 물량은 최대주주 지분 32.17%를 포함해 38.09%이며 벤처금융 지분 5.5%는 한 달간 매도가 금지된다. 오는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장에 풀린 유동성이 투자처를 찾는 과정에서 공모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결과"라며 "공모시장 경쟁률이 강세를 보이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밸브 제조업체 엔에스브이의 청약 첫날인 이날 일반 청약경쟁률은 4.91 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53억여원이 모였다. 대우증권이 단독 주관하며 8일까지 공모가 진행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