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대차거래 규모가 공매도 제한 조치의 영향으로 1분기에 작년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올해 1분기 주식 대차거래 체결 수량이 4억2296만주로 전년 동기 대비 32.0% 감소했다고 7일 밝혔다. 1분기 주식 대차거래 체결 금액은 13조2032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50.2% 줄었다.

주식 대차거래는 일정 기간 주식을 빌렸다가 되갚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빌린 주식을 판 뒤 나중에 매도가격보다 싼 값에 다시 사들여 갚는 공매도용으로 활용한다.

작년 상반기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주식 대차거래 규모는 작년 9월 정부가 공매도 제한 조치를 내린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작년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것과 주요 연기금이 대여거래를 중단한 점도 주식 대차거래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주식 대차거래가 가장 많은 종목은 포스코(1조5213억원)였으며 삼성전자(1조1378억원) 현대중공업(7474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