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의 설정 잔액이 석 달 만에 140조원을 회복했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주식형펀드 설정 잔액은 전날보다 1309억원 증가한 140조1114억원을 나타냈다.

국내 주식형펀드가 134억원 불어난 85조5116억원이었고 해외 주식형펀드는 1175억원 많아진 54조5998억원이었다.

주식형펀드 설정 잔액이 140조원을 넘어선 것은 올 1월7일(140조1264억원) 이후 3개월 만이다. 그동안은 증시 불안 등을 이유로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설정 잔액이 138조28억원까지 줄었다.

하지만 지난달부터 글로벌 증시가 상승 국면을 이어가자 설정 잔액은 다시 불어나기 시작해 3월 한 달 동안 1조4582억원 늘어났다. 이달 들어서도 1일과 2일 각각 1942억원,2287억원 불어나는 등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펀드 등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JP모간러시아주식종류형자1'의 설정 잔액은 이날 하루 만에 481억원 증가하며 3200억원을 넘어섰고,'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법인주식1'도 224억원 불어났다.

박지나 JP모간자산운용 이사는 "국민은행 등 판매사를 통해 개인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최근 러시아 증시가 반등세를 보이자 납입을 중단했던 적립식 투자자들이 다시 자금을 넣고 뭉텅이 돈을 들고 거치식에 가입한 투자자도 많다"고 전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