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회사채-국고채 스프레드 7%P대로 축소

BBB-등급 비우량 회사채와 국고채 3년물간 신용스프레드가 7%포인트대로 축소되면서 고질적인 돈맥경화 현상이 풀릴지 주목된다.

7일 한국신용평가정보에 따르면 BBB-등급 비우량 회사채와 국고채 3년물간 신용스프레드는 3일 7.91%포인트로 처음 떨어진 이후 6일에도 7.92%포인트를 기록하면서 7%포인트대로 축소됐다.

BBB-등급 비우량 회사채와 국고채 3년물간 신용스프레드가 7%포인트대로 줄어든 것은 올해 들어서는 물론, 작년 12월 1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올해 들어 지난 2월 5일 8.82%포인트로 고점을 찍었던 BBB-등급 비우량 회사채와 국고채 3년물간 신용스프레드는 3월 말부터 가파른 하강곡선을 그리며 크게 떨어졌다.

BBB-등급 비우량 회사채와 국고채 3년물간 신용스프레드가 축소했다는 것은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도 자금조달 통로가 확대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 유가증권 시장에서 BBB-등급 미만 등급을 가진 종목수는 478개로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전체의 12.5%에 달한다.

IBK투자증권 박옥희 애널리스트는 "아직 신용경색 현상이 본격화되기 이전 수준인 3∼4%포인트까지는 회복되지 못했지만,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장기간 지속해온 돈맥경화 현상이 물 흐르듯이 풀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주 동양메이저와 한국상호저축은행 등이 투기등급인 BB+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된다면 비우량 회사채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비우량 회사채 투자 증가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 약화를 뜻하고 다른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추가자금이 들어올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